모처럼만에 특별한 일이 없는 기다리던 주말이다.
야....호......호.......호........오.......오.......우.........
기분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데 몸은 무겁구만.
만성피로감 그득 안고 기상~!
아훔......떨쳐봐야징~~
오늘은 그 동안 일이 있어 관심 갖지 못한 흰둥이와 하루를 보내보련다.
명색이 DIY 자전거인데...
최소한의 개성은 살리도야 녀석 체면이 살겠지?
며칠동안 틈나는대로 고민을 해보았다.
좀 유니크 하면서도 특별한 게 없을까??
고심고심 끝에 컨셉 결정~!!!
컨셉은~~ 내가 좋아하는 빈티지 스퇄~
빈티지 느낌을 잘 표현 할 수 있는 재료들을 찾다보니
누렁이 영자신문이 눈에 퐉 꽂힌다.
그래~! 너로 정했어~
이제 본격적으로 튜닝을 시작해볼까?
재료: 누렁이 영자신문, 10년 전부터 방치되어 있던 코팅지, 다리미, 칼, 자, 테이프, 가위 등
원래 코팅기가 있어야 하지만 다리미로 누르면서 열을 가하면
좀 쭈글거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제법 그럴 듯하게 코팅이 된다.
원래 코팅기가 있어야 하지만 다리미로 누르면서 열을 가하면
좀 쭈글거릴
자전거 자체를 둥글게 말아야 하므로
코팅지를 반으로 나눠서 신문의 한쪽면만 코팅을 해보려 한다.
생각처럼 잘 될지 좀 불안하긴 한데 일단 실험정신으로 도전~!
* 주재료 만들기: 영자신문 + 코팅지 결합
바닥이 판판해야 하니 신문지를 도톰하게 깔고
그 위에 영자신문을 놓은 후 반으로 자른 코팅지를 얹는다.
코팅지를 충분히 덮을 정도의 면으로 된 천을 얹은 후
다리미로 꾹꾹 눌러주며 구석구석 코팅지 위를 천천히 움직여 준다.
마땅한 천이 없어서 흰색 면티를 이용했다.
오호~
걱정을 하긴했지만 생각보다 코팅지가 편편하게 잘 붙는다.
몇 장 다리고 났더니 나의 면티셔츠가 누리끼리...
티셔츠도 빈티지가 됐다~
이제 본격적으로 튜닝을 시작해볼까?
우선 각 봉의 크기를 재고,
코팅이 안 된 쪽에 각 봉의 크기대로 밑그림을 그린 후 잘라준다.
코팅지이기 때문에 테이프로도 충분히 잘 붙으므로
브레이크 선을 같이 싸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잘 감싸 붙인다.
한 군데 완성~!!
다른 봉도 같은 방법으로 잘 감싸준다.
고정나사가 있는 곳은 칼집을 내어준다.
두 군데 완성~!!
끄영차~
혼자 사진 찍으랴~ 튜닝하랴~
바쁘다 바빠~
지인인 Y님께서 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얼씨구~ 때마침 잘 됐구나~
부랴부랴 주섬주섬 대충 짐을 챙겨 길을 나섰다.
오늘은 흰둥이데이로 정했으니 튜닝도 마저하고,
흰둥이 타는 사진도 찍어달라고 해야지.
목적지는 안양천!
산책하기도 괜찮고 자전거 타기도 괜찮다고 말로만 들었던~
딱히 갈 일은 없었는데 이참에 한번 가보기로~
듣던 대로 길도 잘 되어 있고 풀이랑 주변 경관도 괜찮고
안양천, 생각보다 괜찮네~
Y를 만나러 가는 길이기에 서두르다 보니
안양천 사진 찍는 걸 생각 못했다.
일단, Y를 만나는 게 먼저니까~
도움 주신다는 데 기다리게 할 순 없지~
Y를 만나 다리 아래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고 생각했으나,
은근 지나가는 사람도 머무는 사람도 많다.
공공장소에서 나 뭐하는 거뉘?
남 신경쓰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후딱 해야겠다.
노천 작업 시작~!
사진은 Y님께서 도움을 주셨다.
(Y님, 감사해용~)
쓱쓱~ 밑그림을 그리고
모자란 길이는 이어 붙여주고
크기가 맞는지 확인하고
구멍이 필요한 부분은 가위로 싹뚝~
다시 크기가 맞는지 확인하고 감싸 붙이고
마무리 작업까지~
Y님 덕에 사진촬영 신경안쓰고, '뚝딱'까지는 아니지만 뚜욱~따악~ 끝~!
(끝) 난 거라 생각했는데..
좋~다고 자전거를 타다가 흰둥이 사진 잘 나왔나 확인하다 보니
'옥의 티'가 눈에 확 보이는게 아닌가..ㅜㅜ
안장 밑 희멀건 저 부분...
벤치 있는 곳에 흰둥이를 세우고 긴급처방에 들어갔다.
뭐~ 긴급처방이긴 하지만 나쁘지 않군~ ㅋㅋ
드디어,
흰둥이 개성 살리기~ 진짜 마무리~ 끝~!
이제 흰둥이를 흰둥이라 부르지 못하겠군.
빈티지, 빈둥이라고 해야 할까?
자전거 체험기는 다음편에 계속 됨다~
본 포스팅은 (주)쓰리에스컴퍼니로부터 무상으로 제품을 지원받아 직접 체험 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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