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미싱 419S랑 만난 지 벌써 일주일째-

내 열정은 엄청나게 불타올라서 이미 옷 100벌은 만들었고,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초보라서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를 뿐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육아권태기+대프리카 더위먹음>까지 덮쳐서

재봉틀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은 심정이였지만!

'일주일에 1개씩 실패하든, 성공하든, 작품 하나 만들기'라고

다짐했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미싱 앞에 앉아서 달달달 박아보았다.

뭣도 모르고,

무작정 달려든 '아기옷 만들기'

옷 도안? 패턴? 그런 거 전혀 없어서

일단 앞판/뒷판 똑같이 오려서

가위로 좌우 모양 맞추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밑단은 일자박음질로 닥닥닥!

아무렇게나 막 오려서 박음질하고 나니,

가슴부분에 주름을 주고 싶은데

어떻게 줘야 될 지 몰라서 답답해하다가

그냥 상의와 하의를 나눠서 해야 될 것 같아-

새로 오려서 새로 만들기로 했다.

저렇게 치마부분 2장, 상체부분 2장!

이것도 도안같은 거 없이 그냥 내 멋대로 오려냈다.

자는 폼일 뿐 ... cm는 재지도 않고 그냥 쭉쭉ㅋㅋ

이걸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 고민했지만 일단 올려본다 ............

오버록 치려는데 얇은 천이라서 자꾸 밀리길래

지그재그 박기로 오버록을 대신해보았다.

그리고 둥글게 떨어지는 부분은 가위질을 살짝씩 해주어서

천이 울거나 들리지 않도록 했다.

치마는 윗부분을 일자박기한 뒤에

실 한 쪽을 쭉 잡아당겨서 손주름을 주었다.

다리미가 있었다면 참 좋았을 것 같은데

우리집에는 다리미가 없네?!!? ;ㅁ;

이번 주말에는 살 게 많다.

시침핀이랑 다리미! 꼭 사야지.

시침핀이 없어서 바늘 2개로 천 고정시켜서 박는데

이건 뭐 고정시키나마나 인 것 같다 ............

진정한 능력자는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난 아직 초보라서 도구탓만 잔뜩ㅋㅋㅋ

치마부분과 상체부분의 천을 이어서

일자박기로 박음질해냈다!

이 때부터 뭔가 '야매솜씨'도 '솜씨'라며ㅋㅋㅋ

다독씨한테 이거보라며

내 손에 자부심 느끼기 시작했으나

 

가까이서 보면 엉망진창이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가까이서 보면 안 되는 옷 ...

아무튼 저 2개의

앞판/뒷판을 쪼르르 박으면-

쨘!

저번에 만들었던 머리띠랑 세트!

급한 마음에 막 박아내서 아쉬움도 많고,

엉성함+초보티 엄청 나는 원피스지만

이 원피스를 통해 용기를 얻었다.

되도록이면 빠른 시일내로,

시침핀, 다리미, 솜, 원단, 고무줄을 사야겠다.

만들고 싶은 게 산더미네!

오늘밤에는 다른 사람들이 만든

아기옷이나 소품들을 구경 좀 해봐야겠다.

눈팅으로 배우는 야매미싱질!

미싱질로 육아권태기+대프리카 더위를

날려버리고 싶다.

드르륵드르륵-

 

<본 포스팅은 미싱마켓3기 체험단으로 미싱마켓으로부터 제품을 무상대여받았습니다.>